너의 손끝에 허락해줘
발가락까지 허락해줘
너의 눈에 녹아들길 바래
나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
상처주세요
나를 아프게 해주세요
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
너와 함께 나를 염색해
무너져가는 별들조차
사라져가는 영원 속에 묻혀
차가운 너의 입술 끝에
날 읽어줘, 그래, 나, 오-오
네가 내게 준 날카로운 말들조차
눈물을 흘려도
네 혀에 머물기를 바라
다 망가져도 괜찮아
지금 내 상처를 봐
지금 나를 치유해줘
불안이 사라질 때까지
너로 나를 적셔줘
이 그려진 밤들 위에
지친 침묵 속에서
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 속에
나를 마셔, 그래, 나를, 오-오
끝없는 이 노래
서로를 향해 춤을 춰요
우리의 이야기
영원 속에 묻혀
무너져가는 별들조차
사라져가는 영원 속에 묻혀
차가운 너의 입술 끝에
나를 읽어줘, 그래, 나야
이 그려진 밤들 위에
지친 침묵 속에서
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 속에
나를 마셔, 그래, 나를, 오-오